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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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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곡 (2010-07-08 13:30:48, Hit : 5489, Vote :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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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승불교는 불교가 아닌가? [원통거사]

大乘非佛說
---원통 거사 [지대방]에서 퍼옴


대승비불설의 이야기가 처음으로 제기된 것은 약 150년전쯤 일본의 富永重起라고 하는 젊은 사람이 그런 글을 발표하고 나서부터라고 한다.


글의 재목은 출정후어(出定後語). 책 제목부터가 젊은 사람이 용렬하다 싶다. 물론 이런 문제가 학문적으로 한번은 짚고 넘아가야 할 문제이기는 한다. 그러나 젊은이가 이 문제에 비불설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나온 것부터가 모양이 좋지 못하다. 이후 백년 이상을 학계 (주로 일본)에서 이 문제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대승 운동의 초기에는 오히려, 기존의 “부파불교가 비불설”이라고 해서 소승불교라고 비난을 받고 배척을 받아 거대한 대승불교 운동이 수백년에 걸쳐서(그리고 지금까지도) 게속되고 있다.  어찌보면 부영중기라는 애송이의 글 하나에 그토록 오랫동안 학계가 매달려왔다는 현상 자체가 대승불교가 불교에 대한 자신감과 신념을 잃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이 문제를 대체로 불교계에서는 다음 세가지로 정리한다.


첫째로, 대승경전이 성립된 것은 기원전후하여 약 500년동안인데, 근본경전이라고 하는 니까야나 아함이 성립된 것도 불멸후 400년 이후이므로 대승경전의 성립보다 그리 빠르지 안다. 구전으로 400년정도를 이어온 내용 또한 直說이라고 주장하기에는 무리이다. 즉 대승이 비불설이라면 니까야도 직설이라는 확실성은 많지 않다.


둘째로, 대승불교 운동은 당시의 부파불교가 심하게 사변적 논리에만 집착하고 지말적인 시시비비만 가리면서 승단의 권위에만 집착해서 심히 타락했기 때문에 부처의 본의를 잃었고 그러므로 대승불교는 부처의 본래 정신을 되찾자는 운동이었다. 대승경전이 부처의 직설이 아니라는 것이 남방불교나 소승불교가 옳다는 뜻은 아니다.


셋째로 결국 글자를 누가 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과 뜻이 중요한 것이다. 대승경전이 부처님의 진리를 선양하고 있으므로, 제2, 제3의 부처가 섰다고 할 수도 있고, 시방삼세에 상주하는 불법승 삼보에 의해서 드러난 것이라면 불설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도 남방불교의 물을 좀 먹었다는 우리나라 스님네나 불자들도 남방불교의 가르침만이 부처님의 직설이라고 하고, 혹은 남방불교의 호흡법만이 부처님께서 직접 가르치신 호흡법이라고 선전하고 다니면서 이런 종파적 폐습을 답습하고 있다.


또한 근래에도 이러한 망발이 있었는데, 일본의 마쓰모토(松本)라는 학자가 여래장사상이 불교사상이 아니라고 했다고 한다. 여래장사상은 대승불교의 가장 중심에 있는 사상이다. 여래장 3부경(승만경, 여래장경,     )은 물론이지만, 열반경이나, 혹은 후대의 대승기신론이나, 능가경, 해심밀경 등등 수많은 (거의 대부분의) 경전들이 여래장 사상(혹은 불성 사상, 진여사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즉, 여래장 사상이 불교사상이 아니라면 대승불교는 역시 불교가 아니라는 뜻이 된다.


   학자라는 사람이 이런 내용을 글로 쓰면, 그리고 그 내용을 논리로 증명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상당히 영웅이 된 듯이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옳은 행동일까. 그렇다면 그가 주장하는 근본불교의 가치, 남방불교의 가치는 무엇인가. 결국, 그 사람의 말이 옳거나 그르거나 간에 그보다는 이런 말들에 매달리는 학자라는 사람들의 태도가 문제 아닐까?



불교는 학문이 아니고, 통찰이며, 깨달음이며, 실천이며, 수행이다. 그런 것들
이 없이 말과 글로만 불교를 재단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큰 잘못이다.

그리고 스님이나 불자, 학자들 또한 스스로가 그러한 수행과 내공이 없으므로 수준 이하의 주장에도 힘없이 경도되고 좌지우지되는 것이나 아닐까.

그러니 학자라는 이름으로 한탕주의적 영웅심으로, 혹은 종파적인 이기심으로 그런 말과 글들을 자기 좋을 대로 이용하는 무책임한 태도가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원통 10·06·20 29
  [지대방]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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